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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조앤롤링, 성전환 방송인 ‘남성’으로 불렀다 고소돼

  • 기사입력 2024.03.08 12:36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

세계적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 시리즈 작가인 영국의 조앤 K 롤링이 성전환(성확정, 트랜스젠더)  여성 방송인을 남성으로 지칭했다가 고소를 당했다.

7일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최초로 트랜스젠더여성(남성->여성) 뉴스 진행자가 된 인디아 윌러비는 롤링이 ‘엑스’에서 자신을 남성으로 불렀다며 고소했다.

월러비는 “나는 법적으로 인정받은 여성”이라며 “롤링이 내 성별을 알면서도 고의로 남성이라고 부른 것은 평등법과 성인지법 위반이며 증오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롤링은 "윌러비를 여성으로 불러야 한다는 법은 없으며, 성에 관한 비판적 시각은 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판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조앤 롤링(왼쪽)과 인디아 월러비. (엑스)
조앤 롤링(왼쪽)과 인디아 월러비. (엑스)

롤링은 지난 3일 자신의 엑스에 (외과적 수술을 받지 않은) 성전환 여성의 여자 탈의실 입장이 허용되는 데 불만을 표시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다른 엑스 사용자가 롤링에게 윌러비의 영상을 보내며 “이 여성이 남성 탈의실을 사용해야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롤링은 “영상을 잘못 보냈다. 여기엔 여성이 없고, 남성이 생각하는 여성의 의미를 남성 혐오적으로 연기하는 남성만 있다”고 답했다.

그동안 롤링은 여성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페미니스트 활동을 해왔으나 성전환자에 대해서만은 성 중립적 호칭을 쓰거나 성별 구분 없는 화장실을 사용하는 데 반대해 왔다. 성소수자 단체들은 ‘성전환 여성을 배제하는 급진 페미니스트’라며 롤링을 비판해 왔다.

'성전환자'나 '성확정자' 용어는 외과적 수술 여부와 관계 없이 생물학적 성과 정신적 성이 상반된(트랜스젠더) 이들을 부르는 말이다.

영국에서는 성전환자의 수감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영국 경찰은 전혀 모르는 사람을 살해한 중국계 성전환자를 남성교도소에 수감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중국계 트랜스젠더 여성 스칼렛 블레이크(26)는 2021년 7월 30대 남성 자동차 기술자를 강기슭으로 유인한 뒤 보드카 병으로 머리를 내려치고, 목을 졸라 의식을 잃게 한 후 강에 밀어 넣어 살해한 혐의로 24년형을 선고받았다.

도미닉 라브 영국 법무부 장관은 “교도소에서는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한다”며 “남성 생식기를 유지한 트랜스젠더 범죄자는 명시적으로 승인되지 않는 한 여성 교도소에 복역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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