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20대 여성이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창원지법 형사4단독 김성진 부장판사는 24일 무고 혐의로 기소된 여성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2022년 7월 경남 창원의 한 호텔 객실에서 소개팅 어플로 알게 된 남성 B씨에게 강제로 3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허위로 고소한 혐의로 기소됐다.이 사건으로 당시 경찰관이던 B씨는 직위해제됐다. B씨는 A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A씨로부터 일부 피해 회복을 위한 판결금을 받았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B씨와
이탈리아에서 46년간 법으로 보장돼온 낙태 허용이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극우 정권의 주도로 엄격해졌다. 대다수 유럽 국가들이 낙태 자유를 더 보장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과 반대의 길을 걷는 것이다.이탈리아는 가톨릭 국가지만 1978년 임신 12주 이내 낙태를 허용하고, 이후에도 여성의 건강과 생명이 위험해진다면 임신중절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을 제정했다.이탈리아 상원은 23일 하원에 이어 정부가 발의한 낙태 관련 법안을 찬성 95표 대 반대 68표로 통과시켰다.수정된 핵심 내용은 낙태를 시술하는 의료기관에 낙태 반대 단체들
'여성긴급전화1366’을 아직도 모르는 여성들이 많다.여성긴급전화는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스토킹·교제폭력 등으로 긴급한 구조·보호 또는 상담을 필요로 하는 여성들이 24시간 365일 피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전국적으로 통일된 특수전화 1366번(국번없이)으로 365일 24시간 운영한다.상담 외에도 긴급피난처를 제공하며 전문 상담소, 각 지역의 정부기관, 경찰, 병원, 법률기관과 연계해 피해자를 지원한다.전국 16개 시·도별로 1개소씩(서울·경기는 2개소) 총 18개소가 설치돼 있다. 오는 7월 세종센터가 문을 열면 19
검찰이 이별을 통보한 여성을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6세 김레아씨의 머그샷(mugshot, 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22일 공개했다.수사기관이 중대 범죄 피의자의 얼굴을 강제로 촬영해 공개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머그샷 공개법’(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통과해 올해 1월 25일부터 시행된 후 첫 사례다.이 법은 필요에 따라 피의자의 얼굴을 동의가 없어도 강제로 촬영할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30일간 공개하도록 했다.수원지검은 22일
여성가족부는 최근 양육비이행심의위원회(제34차, 제35차)를 열고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 268명을 제재 조치했다.제재 유형별로 보면 출국금지 178명, 운전면허 정지 79명, 명단공개 10명이다. 이번 제재 대상자들의 채무액 평균은 약 5000만 원이며, 최고 채무액은 2억 7400만 원이다.2019년부터 2023년 5월까지 양육비 2370만 원을 지급하지 않아 출국금지·명단공개 대상자가 됐던 한 남자는 명단 공개 전날인 17일 전액을 상환해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2021년 7월 양육비이행법 개정으로 제재 조치가 시행된 이후 올해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초래하는 고용상 불이익, 즉 ‘차일드 페널티’(Child penalty)가 최근 7년간 출산율 하락 원인 중에 무려 40%가량을 차지한다는 국책 연구소의 분석이 나왔다.여성이 아이를 기르면서도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일·가정 양립 정책을 확실하게 개선해야만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연구의 요지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덕상 연구위원·한정민 전문연구원은 16일 ‘KDI 포커스: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연구진은 자녀가 없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성별 고용률 격차가 줄어들었던
경찰이 성추행 혐의로 신도들로부터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종교시설을 15일 압수수색하고 수사를 시작했다.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허 대표가 운영하는 경기 양주시 장흥면 종교시설단지 ‘하늘궁’과 서울 종로구의 한 강연장을 압수수색했다.지난 2월 허 대표의 남녀 신도 20여 명은 허 대표가 종교의식을 하면서 신체를 만졌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했다.이에 대해 허 대표 측은 “성추행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면담 과정에서 당사자의 동의를 받고 영적 에너지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고소인들은 허 대표가 ‘에너지 치유’라고
축구 여성 심판으로 활약하는 김유정, 박미숙씨가 2024 파리 올림픽 축구 종목 심판으로 선정됐다.국제축구연맹(FIFA)은 4일 파리 올림픽 축구 종목 심판 89명을 선정, 발표했다. 김유정 심판은 주심, 박미숙 심판은 부심으로 이름을 올렸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6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통해 올림픽 10회 연속 진출에 도전한다. 여자대표팀은 올림픽 예선에서 탈락했다.김유정과 박미숙 심판은 2023 호주·뉴질랜드 FIFA 여자 월드컵에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준혁 지역구 후보 등의 ‘여성혐오’ 발언이 논란과 비판을 부르고 있다.이재명 대표는 2일 류삼영 서울 동작을 후보 지원 유세를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중계한 유튜브 방송에서 류 후보 경쟁자인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의 별명이 ‘나베’라는 발언을 했다.이 대표는 나 후보에 대해 “별명이 나베라고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나베’는 나 후보와 일본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합성한 말인데, ‘냄비’의 일본어 발음이다. ‘냄비’는 여성을
10년 동안 두 자녀의 양육비 9600만 원을 전처에게 주지 않은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양육비 미지급으로 실형 선고가 나온 첫 사례다. 최근까지 법원은 양육비 미지급자들에게 실형이 아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인천지법 형사8단독 성인혜 판사는 27일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성 판사는 “피고인은 이혼 후에도 당연히 미성년 자녀를 부양할 의무가 있었다”며 “굴착기 기사로 일하면서 급여를 모두 현금으로 받았는데도 10년 동안 1
시인 김혜순(69)은 한국 시문학의 최고 정점에 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평론가는 없다. 문학평론으로 먼저 등단한 뒤 시인이 된 그는 수많은 문학상을 휩쓸었고 해외에도 인지도가 있다.그는 여성의 글쓰기에 대해 누구보다 천착해온 작가이며 같은 해 데뷔한 세 살 많은 최승자와 함께 ‘여성주의’ ‘페미니즘’ 시의 대표 작가로 손꼽힌다.김혜순 시인이 세계 문학계에 우뚝 섰다. 시집 ‘날개 환상통’의 영어번역판 ‘Phantom Pain Wings’이 지난 21일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BBC 어워즈) 시 부문을 수상한 것이다. 한국 작
찰스3세 국왕에 이어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요양 중이라던 며느리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비(42)가 암에 걸렸다고 22일 공개했다. 그동안 두문불출하자 나돌았던 ‘중병설’이 어느 정도 사실이었던 셈이다.앞서 찰스 3세는 지난달 5일 “전립선 비대증 치료 시술 중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발견했고, 정밀 검사 결과 암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찰스 국왕은 모든 공식 외부 행사를 중단했고 왕실의 공식 일정은 대부분 윌리엄 왕세자가 대신 맡고 있다.케이트 왕세자비는 BBC에 공개된 2분 20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자신이 암환자이며 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올드머니룩’의 정석으로 불리는 재계 패셔니스타다.‘올드머니’는 가문으로부터 물려받은 돈을 말한다. ‘올드머니룩’은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로 ‘재벌 스타일’ ‘금수저룩’으로 불린다. 로고로 뒤덮인 패션을 지양하고 고급스러운 소재에 심플한 스타일이다.이부진 사장은 공식 석상에서 화려하고 값비싼 패션으로 시선을 끌기보다는 절제되고 검소한 스타일로 우아하고 기품 있는 올드머니룩 스타일을 연출해 왔다.지난해 11월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열린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 관광전략 간담회에 참석할 때 손
덴마크가 2015년 노르웨이, 2017년 스웨덴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여성 징병제를 도입하는 국가가 된다.메테 프레드릭센 덴마크 총리는 13일 “국가를 지키는 것은 가장 명예로운 일 중 하나로 우리는 여성 징병제를 통한 완전한 성평등을 원한다”며 여성 징병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그는 “덴마크는 전쟁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제 질서가 도전받고 있는 세계에서 전쟁을 피하기 위해 재무장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덴마크 여성들은 현재도 자원하면 군 복무를 할 수 있으며 전체 병력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남성들은 18세가
서울시는 그간 난임시술비를 지원할 때 시술 종류에 따라 1회 시술비 지원 상한액을 44세 이하는 30만~110만 원, 45세 이상은 20만~90만 원으로 차등을 뒀다. 또 서울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만 혜택을 주었다.서울시는 11일 이같은 연령별 차등과 의무 거주 조항을 폐지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제는 서울에 단 하루만 살아도 무조건 최대 110만 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난임시술비 지원 횟수도 22회에서 25회로 늘렸다. 신선·동결배아 상관없이 체외수정 20회와 인공수정 5회를 지원한다.서울시는 “44세 이하는 건강보
3월 8일은 유엔이 제정한 ‘세계여성의날’ (International Women’s Day)이다. 1908년 3월 8일 참정권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거리로 뛰쳐나온 뉴욕 섬유 공장 여성 노동자 1만5,000명의 투쟁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유엔은 1975년에 이날을 세계여성의날로 공식 제정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 양성평등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법정기념일이 됐다.올해 전세계적 캠페인 주제는 ‘포용을 고취하라’(#InspireInclusion)다. 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해 장벽을 허물고 고정관념을 타파하자는 것이다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연구소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2030 여성 트렌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한화손보는 20~30대 여성의 트렌드를 ‘추구미’라는 신조어로 정의했다. ‘추구하다’와 아름다움을 뜻하는 한자 ‘美’의 합성어로 ‘내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이라는 뜻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이상향이 주체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조사 결과, 젊은 여성들은 과거 워너비, 롤모델과 같이 대중적 아름다움을 추구했다면, 지금은 본인만의 개성과 가치관을 추구하며 주체적 삶을 영위하는 것을 새로운 미의 기준으로 생
이혼한 한쪽 부모가 홀로 아이를 양육하며 비양육자로부터 양육비를 받지 못할 때 정부가 양육비를 먼저 지급하고 비양육자에게 그 비용을 환수하는 제도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된다.여성가족부는 5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양육비 선지급제 도입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시스템을 만들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지급 대상 규모는 약 1만6000가구로 예상한다”고 말했다.2015년부터 현재까지는 양
프랑스가 세계에서 최초로 헌법에 여성의 낙태 자유를 보장한 나라가 됐다.프랑스 상원과 하원은 4일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전에서 합동회의를 열어 헌법 개정안을 표결해 찬성 780표, 반대 72표로 헌법 제34조에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는 조건을 법으로 정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헌법에 명문화한 것이다.프랑스에서는 1975년부터 낙태죄를 폐지해 개헌을 계기로 실질적으로 바뀌는 건 없다. 프랑스는 일반 법률로 낙태권을 인정해 왔다.파리 시당국은 헌법개정안이 통과되자 트로카데로 광장
10살, 15개월 된 두 아이의 엄마인 이하진씨(42)는 2020년 희귀병인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았다. 모야모야병은 뇌 속 내경동맥의 끝부분이 좁아지는 만성 진행성 뇌혈관 질환이다.이씨는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다.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까봐 수술을 미뤘다. 둘째가 첫 돌을 넘긴 지난해 12월 수술을 받았다.그러나 퇴원 뒤 독감을 심하게 앓다가 지난달 17일 갑자기 뇌출혈 증상을 보여 응급 수술을 받고는 뇌사상태에 빠졌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3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이씨가 신장(양쪽), 간